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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은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이 주거지는 변하지 않고 나를 지켜준 고요한 안식처였다. 이곳에서의 매일은 반복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이 집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어갔다. 이 주거지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내 마음은 설렘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간에서의 생소함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곧 그곳은 나의 소중한 아지트로 변모하게 되었다. 조용한 거리, 편안한 이웃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은 카페들이 가까이 있어 내가 이곳에 정착하기로 한 선택은 결코 잘못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다양한 추억을 이곳에 쌓아왔다. 주방에서의 실수로 탄 생선구이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웃으며 다시 요리하자는 담소로 이어졌고, 식탁에 앉아 나눈 이야기들은 때로는 고민을 나누는 시간으로, 때로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매주 주말마다 이어진 전통처럼 되어버린 브런치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작은 순간들이 모여 주거지가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다. 나